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일요신문DB
홍종학 후보를 두고 11일 여야 대변인들은 일제히 논평을 내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중기부 장관으로서 홍 후보자는 결격사유가 없다”며 “야당 일각의 홍 후보자 자진사퇴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중소기업을 하는 분들도 빨리 공백을 메워달라고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며 “더 이상 중기부를 비워둘 수 없다”고 홍 장관 인선을 강행할 뜻을 강조했다.
같은 날 정용기 한국당 대변인은 “국민적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며 “(이런 분이)장관이 돼 정책을 추진해도 신뢰를 어떻게 담보하겠나.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홍 장관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홍 장관 후보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한국당은 제1야당으로서 청와대 인사라인 전체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도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쪼개기 증여, 학벌지상주의, 갑질 계약서 등 표리부동한 삶이 사실이었음이 드러났다”면서 “스스로 조용히 물러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가족과 나라, 문재인 정권을 생각하면 (스스로) 정리해주는 게 맞다”며 “청와대도 지지율에 취해 가다보면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야3당은 홍 후보자가 위법행위는 안 했다고 해도 국민정서법에는 한참 위배돼 국정수행이 어렵다는데 입을 모았다.
한편, 국회 산업위는 13일 오전11시 전체회의를 열고 홍종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하지만 홍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자료 부실제출 문제로 여야 공방이 이어지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마무리되는 등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해 홍종학 장관 후보자 인선이 난항이 겪을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