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연합뉴스
[일요신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출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사이버사 댓글 공작 등 여론혐의로 구속된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 구속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정조준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병두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강연차 두바이로 떠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출국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명박 출국금지 요청이 제출된 가운데 그가 12일 두바이 강연 차 출국한다”며 “검찰이 블랙리스트 피해자 대리인단 요청과 수사 진행 상황을 두고 어떤 판단 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망명 신청 해외장기체류 아니면 숨 고르기 바람 쐬기. 어떤 판단을 할까?”라며 “수사는 기 싸움이다. 일단 출국금지부터”라고 덧붙였다.
출국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3년 4월 23일 오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기념관 헌정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출국장으로 향하며 배웅 나온 전직 장관 등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11일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정책실장이 댓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된 가운데 이들이 활동 당시 최고 ‘윗선’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검찰은 사이버사 증원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효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과 당시 청와대 보고라인, 더 나아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수사망을 좁혀갈지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이명박 출국금지 국민청원이 진행 중으로 참여인원은 불과 하루만에 1만 명을 넘은 상태다. 해당 청원에는 “반드시 이명박에게 지금 당장 출국 금지령을 내리고 무죄판결 혹은 모든 벌을 받고 나온 그때 출국 금지를 해제시켜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설명이 붙여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