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콜로라도국립천연기념’ 지역에서는 마치 영화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해서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봉고차 한 대가 51m 높이의 절벽 가장자리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마치 바람이라도 불면 금세 황천길로 곤두박질칠 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봉고차 안에서 차의 균형을 잡기 위해 한쪽에 웅크리고 있던 대니얼 라이온스(34)라는 이름의 남성은 출동한 50여 명의 구조대원에 의해 가까스로 구출되어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이렇게 목숨을 건진 것이 그에게는 ‘불행’일 수도 있다는 데 있다. 아동 성폭행범으로 고소를 당하자 비관한 나머지 자살을 결심하고 차를 낭떠러지로 몰고 갔지만 36m를 추락하던 봉고차가 그만 바위에 걸려 목숨을 건지고 말았던 것이다.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억세게 운 나쁜 사나이’라고 해야 할지 애매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