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했을 때의 구디 모습(왼쪽)과 결혼식에서 남편과 키스하는 장면. | ||
구디는 이 돈을 포함한 전 재산과 자신의 집을 이제 겨우 5세와 4세가 된 두 아들에게 물려줄 계획이며 연하의 새신랑 잭 트위드(21)에게는 한푼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그녀는 최근 남편에게 ‘나 가거든 좋은 여자 만나라’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한편 런던 근교 하트퍼드셔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구디는 투병생활 때문에 머리카락이 다 빠진 머리를 그대로 드러낸 채 런던 해로드백화점 사장이 선물한 3500파운드(약 760만 원)짜리 명품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신랑과 결혼반지를 교환했다. 들러리로 나선 그의 친구들은 가짜 대머리 가발을 쓰고 등장해 찡한 웃음을 자아냈으며 신부는 아픈 몸을 이끌고 출연료가 10만 파운드(약 2억 원)에 달하는 유명밴드의 연주에 맞춰 격렬한 춤까지 추었다.
그러나 꿈 같은 결혼식을 마치자 힘에 겨운 듯 부축을 받으며 차에 오른 신부는 결국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후 의사들에게 고통을 호소하며 차라리 죽게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디는 2002년 10여 명의 남녀가 한 공간에 갇힌 상태에서 소소한 일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리얼리티 쇼 <빅브러더>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자궁암 선고를 받고 투병해오다 최근 암세포가 전이되면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구디의 여생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예준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