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출신의 용감한 젊은 어부들인 코코우(22)와 하웅 흐타이크(24)가 그 주인공들이다. 낡은 고깃배를 타고 조업을 나갔던 둘은 어느 날 갑자기 거센 파도에 배가 부서져 침몰하기 시작하자 허겁지겁 대형 아이스박스에 올라탔다. 아이스박스는 가로 세로 1m×2m에 불과한 작은 크기였지만 두 명이 올라타기에는 충분했다. 함께 배에 타고 있던 나머지 18명의 선원들은 배가 가라앉으면서 모두 익사하고 말았다.
그리고는 사투가 시작됐다. 먹을 것과 마실 물도 없이 버티던 이들은 가끔 내리는 빗물을 받아 마시거나 바다새가 토하고 간 물고기를 주워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다.
이렇게 버티길 25일. 마침내 기적이 일어났다. 인도양을 순찰하던 호주의 한 순찰기에 의해 극적으로 발견된 것이다. 헬리콥터를 타고 무사히 구출된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놀랍게도 가벼운 찰과상과 탈수 현상만 보였을 뿐 빠른 속도로 건강을 되찾았다.
둘의 건강한 모습을 본 사람들은 “기적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