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신용불량자 등에게 대출을 조건으로 명의를 받아 대포폰을 개통, 단말기를 되팔거나 지원금을 받는 수법으로 수 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A씨(37) 등 휴대전화 불법 유통조직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법행에 가담한 대부업자 16명, 휴대폰 대리점주 20명, 명의를 빌려준 207 명 등 243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대출이 필요한 신용불량자 등의 명의로 고가의 휴대전화를 개통한 후 유심 복제프로그램을 이용, 3개월간 통화량을 발생시켜 통신사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한편 중고폰 매매 업자에게 단말기를 판매하는 수법으로 지난 2015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6786대를 개통해 15억여 원을 챙긴 혐의다.
일당은 휴대전화 1대당 40~60만 원을 융통해 줬으며, 불법 개통된 단말기는 고속버스 화물을 이용해 서울, 수원, 인천 등지의 수출업자에게 기기 값의 80%를 받고 재판매 됐다.
경찰은 미 검거자들을 추적하는 한편 유사한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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