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햄프셔주 엑세터의 ‘엑세터 동물병원’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 ‘어글리’는 이름이 뜻하는 그대로 아주 못 생긴 얼굴을 하고 있다. 온몸에 난 털이라고는 가슴팍에만 난 곱슬곱슬한 털이 전부며, 날카로운 눈매와 구부정한 몸은 마치 괴물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이런 생김새와 달리 ‘어글리’의 인기는 여느 잘생긴 고양이보다 더 폭발적이다. 심지어 일부러 ‘어글리’를 보기 위해서 병원에 들르는 관광객들도 있을 정도다. 기념사진을 찍거나 어루만지고 가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무섭지 않다”면서 신기해한다.
특이한 생김새와 달리 온순하고 착한 ‘어글리’는 하루 종일 컴퓨터 근처에 앉아 따뜻한 온기를 느끼는 것이 일과의 전부다.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하기 때문에 가끔 살아있는 고양이가 아니라 인형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