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의 엄마인 티아 로스(25)가 영하 15도의 혹한에서 쓰러져 있다가 경찰에 의해 발견된 것은 지난 1월 28일. 여섯 시간 동안 바깥에서 헤매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그녀는 손과 발이 심한 동상에 걸려 퉁퉁 부어 있었으며, 심장박동은 멎어 있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처치를 받아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그녀에 대해 담당의는 “22년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그녀는 의학적으로는 죽은 것과 다름없었다. 기적이다”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건은 로스의 생일파티 날 벌어졌다. 집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레스토랑에서 친구와 조촐한 식사를 하던 그녀는 잠시 집에 다녀오겠다던 친구가 돌아오지 않자 하는 수 없이 걸어서 집으로 가기로 했다. 이미 밤 12시를 넘은 시간이어서 거리는 한산했으며, 모자와 장갑도 끼지 않고 1.6㎞를 걷던 그녀는 결국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다음날 아침 지나가던 경찰에 의해 발견되어 목숨을 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