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 고개숙인 지안루이지 부폰(왼쪽). 연합뉴스
[일요신문] 월드컵 4회 우승을 달성한 축구강국 이탈리아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2라운드 2차전에서 스웨덴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서 0-1로 패했던 이탈리아는 1무 1패를 기록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탈리아의 이번 경기는 레전드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의 국가대표팀 마지막 경기 여부로도 주목을 받았다. 부폰은 앞서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본선 진출에 실패한다면 더 이상 뛸 경기가 없는 그였다.
지난 1차전에서 스웨덴의 행운의 골로 패배를 안은 이탈리아는 승리해야만 본선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골을 위해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의 파트너를 마놀로 가비아디니로 교체했고 중원에도 변화를 줬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스웨덴의 육탄방어에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지난 1962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됐다. 이탈리아는 브라질과 독일에 이어 월드컵 본선 연속 진출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부폰과 함께 베테랑 선수들의 연쇄 은퇴 선언도 이어졌다. 오랜 기간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활동해온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로시, 조르지오 키엘리니, 안드레아 바르잘리 등이 푸른색 유니폼을 벗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