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멕시코 출신의 꼬마 투우사인 미첼리토 라그라베레(11)다. 유명 투우사 아버지를 둔 이 소년이 최근 ‘하루에 소 여섯 마리 죽이기’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하자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에서는 ‘투우사도 하나의 직업인 만큼 전도유망한 투우사의 미래를 위한 대단한 도전’이라고 추켜세웠는가 하면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한 일부 사람들은 ‘잔인한 동물학대’라고 비난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최근 350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록 도전에 성공했다. 소년이 어린 소들을 차례로 쓰러뜨릴 때마다 관중들은 열광했으며, 마지막 여섯 번째 소를 죽이고 도전을 끝낸 소년은 자랑스럽게 칼에 묻은 피를 닦아낸 후 “위대한 성공을 이뤄내서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미영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