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이용해 강자라 불리던 정치인을 제압한 예는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과 트럼프의 선거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00년대 들어서 자금과 조직력에서 약자로 여겨졌던 후보들이 정치력을 급격히 올릴 수 있었던 것은 SNS의 공이 크다.
우리나라 대선에서는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전략’이 시대와 맞아 떨어지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결국 승리자가 됐다. 이후 정치인들은 SNS를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따르면 SNS는 ‘전자우편’에 포함되는데 사용에 따른 별다른 제한이 없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선호하고 있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권장하고 있는 부분이다.
수원시의 카카오톡 친구수가 28만 명을 넘어서는 등 SNS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수원시가 SNS 이용과 관련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수원시 ‘카카오톡 친구’가 11월 11일 기준 28만 397명으로 지난해 12월 말(17만 3932명)보다 61.2%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수치는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정부기관을 통틀어 1위에 해당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26만 578명, 서울시가 25만 5488명(11일 현재)으로 뒤를 잇고 있는 상태임을 감안하면 수원시의 선전이 놀랍다.
수원시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정부, 서울시에 이어 3위였다. 하지만 8월 말 ‘카톡 친구 수 1위’로 올라선 후 꾸준히 친구 숫자를 늘려가며 2위와 간격을 벌리고 있다. 현재 수원시는 카톡 친구를 십분 활용해 수원시 주요 소식과 문화·관광·축제 정보, 재난·긴급상황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경기도내 인구 60만 이상(2017년 9월 기준) 도시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결과, 카톡플러스 친구를 운용중인 지자체는 수원시, 성남시, 부천시, 남양주시 4곳이다. 부천시는 지난 7월 3일 개설한 이후 1만 8258명의 친구를 확보했고, 남양주시는 3월 24일 개설한 이후 9901명의 친구를 두고 있다.
카톡 개설일이 2015년 3월 17일이며 SNS 활용의 강자로 알려진 성남시의 경우, 2017년 현재 2067명의 카톡 친구를 두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개인 트위터 팔로어가 16일 현재 52만 8155명을 기록 중인 점을 감안하면 친구 규모가 의외라는 반응이다.
용인시, 고양시, 안산시, 화성시는 카톡플러스 친구를 개설하지 않은 상태이며, 안양시는 11월 중으로 카톡플러스 친구를 개설할 예정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느 지자체의 카톡 친구가 많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광제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