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방문 모습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15일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지역에 관련부서 장관들은 물론, 잇따라 정치인들까지 몰려오자 주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갑작스런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생각해야지 정치인들의 홍보용 얼굴내밀기 방문은 오히려 주민들을 불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복구작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주민들의 목소리이다.
또 지진피해 파악과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포항시청 공무원들도 이들 수행과 보고준비 등으로 업무가 가중되면서 업무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지진이 발생하자 포항지역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방문했고 16일에도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백운규 산업부 장관 등이 지진 피해시설 및 관련시설 점검차 방문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치인들도 잇따라 찾아왔는데, 특히 홍 대표의 경우 같은 당 소속의 이강덕 포항시장과 해당지역구 김정재 의원 등을 대동하고 이재민들이 대피한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연설을 한다며 단상에 오르는 바람에 쉬고 있던 이재민들이 내려와야 해 불만을 사기도 했다.
또 이로인해 16일 오전 같은 시간대의 포항시 첫 ‘지진발생 대처상황 관련 브리핑’에는 이강덕 시장 대신 관련 국장이 내용을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SNS 캡처
더구나 포항여고를 찾은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포항지진 피해현황 파악 및 복구와 지원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방문’이라며 생방송을 하기도 해 학생과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방문인지 모르겠다”고 한마디씩.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