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타이중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 체인의 이름은 ‘마리화나’. 간판이나 메뉴판에 버젓이 ‘마리화나’라고 써 있으며, 레스토랑의 로고도 마리화나 잎을 본뜬 모양이다. 하지만 간판만 보고 들어가서 선뜻 ‘마리화나’를 주문했다가는 큰일 난다. 이곳에서는 ‘마리화나’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대신 이곳에서는 피자, 햄버거, 스파게티, 콜라, 심지어 어린이 메뉴 등만을 주문할 수 있다.
그저 이름만 ‘마리화나’일 뿐 사실은 마약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다. ‘마리화나 카페’ ‘마리화나 피자’ 등의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이 요식업체는 대만에서는 꽤 인기 있는 곳으로 1999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이름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냐는 질문에 대만 사람들은 “그게 뭐 어떠냐”는 반응이다. 아무도 ‘마리화나’를 마약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