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레트 대시우드(32)가 꼬박 6개월 걸려 찾아낸 ‘자연이 만들어낸 알파벳’들은 보기만 해도 놀랍기 그지없다. 강줄기, 논, 도로, 다리, 건물 등이 만들어낸 문자들인데 모두 억지스럽지 않고 그럴듯해서 신기할 따름이다.
가장 어려웠던 알파벳은 ‘K’였다. 아무리 찾아도 눈에 보이지 않았던 ‘K’는 결국 한 임야에서 발견됐다.
대시우드의 작업이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이유는 그가 세운 철저한 규칙 때문이었다. 이 알파벳들은 전 세계를 뒤져서 찾아낸 것이 아니라 그가 살고 있는 호주의 빅토리아주에서만 발견된 것이며, 포토샵을 사용하지도 않았고 사진을 회전하지도 않았다.
김미영·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