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000명이 살고 있는 인도 케랄라주의 코딘히 마을에는 현재 220쌍의 쌍둥이들이 살고 있다. 지난해에만 열다섯 쌍의 쌍둥이가 태어났으며, 지난 5년 동안 무려 60쌍의 쌍둥이가 태어났다.
이는 세계 평균 쌍둥이 출생 비율보다 무려 여섯 배나 높은 것으로 분명 놀라운 수치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등록된 수만 220쌍이지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쌍둥이 연구가인 크리슈난 스리비주는 “내 의학적인 소견으로는 아마도 300~350쌍이 태어났을 것”이라고 말한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해마다 쌍둥이 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쌍둥이 출생률은 두 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이 마을에 쌍둥이가 많이 태어나는 까닭은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하고 있다. 스리비주 박사는 “아직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아마도 식습관에서 기인한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곳에서 태어난 쌍둥이들이 모두 건강하고 정상이기 때문에 환경오염에 의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영·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