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자녀들의 어릴 적 모습. | ||
베를루스코니 부부의 이혼을 두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떠드는 말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의 총자산은 65억 달러(약 8조 원)며, 현재 세계 70위 및 이탈리아 3위의 부호로 이름이 올라 있다. 워낙 액수가 크다 보니 세기의 이혼이 될 것은 자명한 일.
현재 베를루스코니는 가족의 지주회사인 ‘핀인베스트’의 주식 63%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이며, 나머지 지분은 자녀들이 골고루 나누어 갖고 있다. 또한 150여 개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민영방송국 3사 등을 보유한 미디어그룹인 ‘미디아셋’, 금융그룹 ‘메디올라눔’, 출판그룹 ‘몬다도리’, 영화제작사 및 배급사 ‘메두사’, 축구단 AC 밀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도 밀라노, 로마, 투스카니, 런던, 카리브해, 미국 등에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가 하면 사르디니아 섬, 안티구아 섬 등에 여러 채의 빌라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재산 분할 문제는 베를루스코니 부부보다는 배 다른 자녀들 사이에서 더 치열하게 벌어질 듯하다. 현재 베를루스코니는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마리나(42)와 피에르 실비오(40) 등 두 자녀를, 그리고 라리오와의 사이에 바바라(24) 엘레오노라(22) 루이지(20) 등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마리나는 ‘몬다도리’의 회장과 ‘핀인베스트’의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피에르 실비오는 ‘미디아셋’의 부회장으로 재직 중에 있다. 또한 각각 ‘핀인베스트’ 그룹 지분을 7%씩 보유하고 있다. 라리오의 소생인 세 자녀들 역시 7%씩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비해 라리오는 거의 빈털터리 신세나 다름 없다. ‘핀인베스트’의 지분은 하나도 갖고 있지 않으며, 2700만 유로(약 460억 원) 상당의 부동산과 ‘포지오 금융회사’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