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너니튼의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사는 감동의 대리모 개가 화제다. 지금까지 ‘자스민’의 품을 거쳐 간 동물들은 모두 50마리.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동물들의 종류다. 개는 물론이거니와 토끼, 여우, 병아리, 오소리, 부엉이 등 온갖 종류의 동물들을 다 돌보았던 것이다.
일단 보호구역에 새로운 동물들이 들어오면 가까이 다가가서 혀로 핥아주면서 보듬어주는 것이 ‘자스민’의 첫 번째 임무. 이렇게 시작된 엄마로서의 역할은 이 동물이 다시 건강을 되찾고 야생으로 돌려 보내질 때까지 계속된다.
최근에는 새끼 노루인 ‘브람블’이 ‘자스민’의 곁에서 떨어질 줄을 모른 채 바짝 붙어 지내고 있다. 보호구역 관계자는 “보통 그레이하운드 종은 사납기로 유명한데 ‘자스민’의 모정은 실로 대단하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자스민’이 이처럼 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마도 보은을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자신 역시 아사 직전에 보호소 직원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기 때문에 이를 보답하기 위해서 정성껏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