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 소속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 김현태 부단장이 지난 17일 수거된 반출물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손목뼈 1점을 발견하고도 은폐를 시도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정부를 향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3일 자유한국당의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충격을 넘어 경악이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무엇 때문에 수습된 유골을 은폐했는가”라고 반문하며 “국민들을 두번 울리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 대변인은 “국가의 도리를 다하지 않았다고 그렇게 비판하더니, 국가의 도리를 떠나 인간의 도리도 다하지 못하는 문재인 정권에 할말을 잃었다”라며 “지금 세간에서는 유가족들의 요구가 커질까봐 은폐했다는 흉흉한 소문도 나돌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천인공노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 대변인은 “정부는 더 소문이 증폭 되기 전에 빠른 진상규명과 국민들이 용서할 때까지 사과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자를 철저히 문책하라”고 다그치며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의혹을 두고 해수부는 장관 사과와 함께 김현태 부단장을 직위 해제 뒤 진상조사에 나선 상황이며,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23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김 부단장이 추후 유가족들의 추가 수색 요구와 여론이 일지 않을까 두려워 이 같은 은폐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