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지난 20일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전체 처리 물동량인 268만TEU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도 전체 물동량 처리실적에 비해 무려 42일 앞당겨 진 것이다.
인천항만공사(IPAㆍ사장 남봉현)는 컨테이너 물동량 잠정집계 결과, 지난해 267만9천504TEU이었으나 올해 들어서 물동량이 더욱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이달 20일 268만TEU를 돌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4일 밝혔다.
현재와 같은 물동량 추세를 볼 때 연말까지 전년대비 14% 내외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로 약 305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물동량 처리 내용을 살펴 보면 인천항의 대 국가별 물동량 기준 상위 5개국의 비중은 79.4%를 차지했다. 중국이 161만1천TEU로서 60.1% 비중을 차지했고 베트남이 23만9천TEU(8.9%), 태국이 10만6천TEU(4.0%), 대만이 9만6천TEU(3.6%), 홍콩이 7만6천TEU(2.8%)를 보이면서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의 강세현상이 뚜렷했다.
인천항 처리 물동량의 주요 증가원인은 수출입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인천신항의 전부개장과 항로서비스 증가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가, 11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전부 개장됐고 인천항의 정기항로 서비스도 지난해 45개에서 현재 49개로 증가했다. 항만인프라 개선 이외에도 물동량 창출을 위해 수도권 수출입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등 국내외 마케팅 활동이 신규 선사와 항로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만공사 물류전략실 김종길 실장은 “오늘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300만TEU를 달성하고 2025년 이내에 400만TEU로 세계 40위권 항만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에 인천신항에 공컨테이너 장치장을 공급하고 2019년에 인천신항배후단지 1구역을 공급하는 등 인천항의 서비스수준을 제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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