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모터사이클 쇼 2017 혼다 부스 현장
[일요신문] 밀라노 모터사이클쇼 EICMA2017(17.11.07.~12.)에서 혼다는 새로운 CB 시리즈를 발표했다. CB 시리즈는 혼다의 대표적인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라인업이다.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에 앞선 동경 모터쇼에서 CB 시리즈 콘셉트 모델을 발표하며 뉴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었음 물론이다.
2018 혼다 CB1000R
네오 레트로 클래식 카페레이서
CB1000R
CB 시리즈가 세상에 각인된 것은 CB750(1969-2003)으로부터. 트윈 엔진을 장착한 유럽 브랜드가 대세를 이루던 당시에 고회전 4기통 엔진과 디스크 브레이크 시스템 채용 등 레이스 머신에 도입되던 기술을 대거 투입한 당대의 슈퍼스포츠 CB750은 존재 자체만으로 모터바이크 팬들을 크게 열광케 했다. 이후 CB시리즈는 당대를 관통하는 기술과 디자인으로 CB900F(1979-1983)와 CB1000R(2008-현재)등으로 이어지며 혼다의 대표적인 네이키드 라인업으로 군림해 왔다.
당대의 슈퍼바이크 CB750K.
이번에 공개된 CB1000R은 네오 클래식 카페레이서 스타일로 꾸몄다. 최근 몇 년간 모터바이크 시장을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인 클래식이 아직도 건재함을 증명하기나 하듯 말이다. 클래식 디자인을 기반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바이크의 룩은 꼭 미래의 탈것처럼 보이는 것은 클래식 바이크 요소에 미래적인 디자인 터치를 더한 네오 클래식의 묘미다.
과거 CB750의 고전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둥그런 헤드라이트는 LED를 채용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개성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차체는 전반적으로 콤팩트한 인상이 강하다.
군더더기 없이 다이어트를 감행해 절제된 이미지를 강조해 미니멀한 인상을 강조해 커스텀 바이크를 보는 듯한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여준다. 또한 거대한 4기통 엔진이 거의 그대로 드러나며 네이키드 바이크 특유의 매력 지수를 높여준다.
혼다의 슈퍼스포츠 CBR1000RR 시리즈와 동일한 4기통 엔진을 얹는데 장르의 특성에 맞게 출력 설정을 변경해 10,500rpm에서 143마력 8,250rpm에서 104N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리어 엔드가 간결하게 연출되었다
엔진 아래를 역동적으로 지나가는 4개의 매니폴더는 기계적인 매력을 더하고 짧고 굵은 머플러는 강렬한 배기음을 토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세밀한 동력 조절을 위해 전자식 스로트를 탑재하고 혼다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인 HSTC 그리고 원활한 기어 변속과 백토크 방지를 위한 어시스트 앤 슬리퍼 클러치가 적용된다.
고사양 모델인 CB1000R+는 스포티한 변속에 도움을 주는 퀵 시프트가 추가로 장착되며 열선 그립, 파워 아웃렛, 프런트 비키니 카울, 전후 알루미늄 펜더 그리고 알칸타라 소재 시트 등 전용 스페셜 파츠가 더해진다.
네오 클래식 카페레이서 CB4 인터셉터 콘셉트
카페레이서, 미래를 달리다
CB4 INTERCEPTOR CONCEPT
네오 레트로 디자인이 극도로 고조된 콘셉트 바이크. 지난 2015년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에서 공개되었던 콘셉트 버전에 연장선상에 있다. 과거 콘셉트 모델은 CB650을 기반으로 진행되었다면 이번에 공개된 CB4 콘셉트는 CB1000R을 베이스로 꾸민 듯하다.
제트기 터빈을 연상시키는 프런트 엔드
고전적인 요소인 하프 페어링 프런트 카울은 원형면발광 LED 헤드램프와 제트기 엔진의 터빈을 연상케하는 프런트 엔드로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프런트 터빈은 바이크가 주행 중일 때 추가로 전력을 생산해 탱크에 연출된 터치스크린을 위한 동력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ICMA 2017 혼다 부스에서 공개되었다
세부 스펙은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레이스 사양 슬릭타이어와 전후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그리고 올린즈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미뤄 보아 강렬한 인상에 걸맞은 스포츠 퍼포먼스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우 월간 모터바이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