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화성시에서 개막된 경기도바둑리그는 안산시, 군포시, 부천시를 순회하며 총 13라운드 대결을 펼친 결과 부천시가 첫 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으며 광주시가 준우승, 화성시와 용인시가 공동3위에 올랐다.
[일요신문] ‘생활체육, 바둑’의 입지를 확립하고 세미프로급 기량이 아니더라도 바둑을 좋아하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한 2017 경기도바둑협회장배 시군대항 바둑리그전이 26일 경기도 부천시청 소통의 홀에서 첫 대회의 막을 내렸다.
지난 7월 화성시에서 개막, 안산시, 군포시, 부천시를 순회하며 총 13라운드 대결을 펼친 결과 부천시가 첫 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으며 광주시가 준우승, 화성시와 용인시가 공동3위에 올랐다.
순수 아마추어의 바둑제전 내셔널바둑리그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경기도 바둑리그는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출전이 가능하며 경기는 4인 단체전으로 치러졌다. 만 30세 이상 시니어 3명과 여성 1명(만 19세 이상)으로 선수 구성이 가능하며 내셔널바둑리그와 동일한 방식인 제한시간 30분, 30초 초읽기 3회로 진행됐다.
경기도바둑리그는 기초지역 단위인 시, 군 동호인 바둑클럽의 리그 참여를 통해 연중 스포츠 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전문 체육과 생활체육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선진국형 스포츠리그 운영을 바둑에도 도입하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현 연구생 1, 2조 및 내셔널바둑리그에 뛰고 있는 선수들의 출전을 제한했다. 따라서 올해 출전 선수들의 기력은 아마추어 초단부터 6단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2017 경기도 바둑리그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14개 지역에서 팀을 구성해 참가했으며 내년에는 대회 규모를 더욱 확대해 치를 예정이다.
경기도 바둑협회 정봉수 회장은 “바둑은 즐기는 인구도 많고 기존에 확보된 인프라도 풍부해서 모범적인 생활체육 종목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순수 아마추어 바둑인들이 만들어나갈 경기도 바둑리그가 바둑의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염종현 경기도 문화체육관광 위원장은 폐막식에서 “요즘 경기도체육회에서는 ‘바둑’이 화제이고 제일 잘나가는 종목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 직접 확인한 결과 ‘과연…’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내년엔 더욱 발전된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기도바둑협회는 올해 제63회 경기도민체육대회, 제42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 겸 전국소년체육대회 선발전과 경기도지사배 아마추어 바둑명인전을 치러냈으며 산하 시군 단체에서는 수원시장배, 부천시장배, 용인시장배 등 연간 약 70개의 바둑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기도바둑협회 박종오 전무이사는 “아쉬운 점도 많지만 일단 첫 대회를 통해 연착륙에는 성공한 느낌이다. 내년에는 팀 수도 16개 팀으로 늘리고 대회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인구수가 적은 팀을 배려해 2부리그도 창설, 활성화를 기할 생각”이라고 내년 대회를 준비하는 소감을 말했다.
유경춘 객원기자
아마추어 대회답게 선수 개개인의 대국 모습을 찍어 대국장 곳곳에 전시하기도 했다.
첫 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은 부천시 선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