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상(좌) 민유숙 대법관 후보자
앞서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각계각층에서 천거된 인사 28명 가운데 9명의 후보를 김 대법원장에게 추천했고 김 대법원장은 이날 두 사람을 최종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김 대법원장은 사회정의 실현 및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의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대한 인식, 국민과 소통하고 봉사하는 자세, 도덕성 등 대법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은 물론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능력, 전문적 법률지식 등 뛰어난 능력을 겸비했다고 판단해 두 사람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은 특히 비(非)서울대 출신 법관과 여성 법관 후보자를 발탁한 점을 의식한 듯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기대를 각별히 염두에 뒀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상 원장은 건국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법원장 비서실장과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서울대·50대·법관’이라는 남성 대법관의 틀을 벗어났다는 점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민유숙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여성 고위법관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성별을 의식한 인사로 풀이된다.
두 사람은 국회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동의를 거쳐 문 대통령이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