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서훈 국정원장이 29일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안보고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일요신문] 국가정보원이 명칭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정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은 ‘개혁발전위원회’ 권고안을 존중하면서 순수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담아 국정원의 명칭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 김대중 정부 시절있던 1999년 기존의 명칭이었던 ‘국가안전기획부’에서 ‘국가정보원’으로 개칭한 이래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인권침해와 직권남용 논란을 확실하게 해소하기 우해 대공수사권을 타 기관에 이관하고, 국가안보수사 역량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안보침해와 관련한 정보수집 활동에만 국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통해 내년도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680억원 감액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정보위 여당 간사 김병기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국정원의 공무원 보수 인상액과 자연 인상분, 위성 사업 및 영상 정보처리 등 업무 과학화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증액 예산을 감안해 예산소위원회에서 4차례 심도 있게 논의를 했다”라며 “소위 청와대 상납 등 물의를 빚은 특수공작비는 50% 삭감하고 장비등 순수한 성격의 특활비 예산은 2017년 대비 약 19%, 각종 수당은 8% 감액하는 등 국회 차원에서 국정원 예산에 강력한 페널티를 줬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다만 과학정보역량 강화 사업은 전액 승인하고 직원 전문화 사업 등에 대한 예산은 증액하는 등 정보역량 강화에 소홀함에 없게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보위는 국정원의 예산 집행에 대한 견제 방안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정보위는 국정원 예산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예산 집행 단계에서 ‘집행통제심의위원회’를 설치키로 했으며, 그 운영과 사업계획 변경 등 예산안 조정이 필요할 경우 정보위에 꼭 보고하도록 명시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