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CMA 2017 인디언 부스 현장
[일요신문]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지난 11월 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제103회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 2017(EICMA2017)에서 플랫 트랙 레이서 FTR750을 기반으로 한 양산형 플랫 트레커 FTR1200 커스텀을 최초로 공개했다.
FTR1200 커스텀은 플랫 트랙 레이스를 위해 제작된 레이스 머신 FTR750의 디자인 큐를 경량 아메리칸 크루저 스카우트에 얹어 레이시 하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017시즌 아메리칸 플랫 트랙에서 인디언을 우승으로 이끈 FTR750
FTR750은 아메리칸 플랫 트랙 레이스를 위해 제작된 레이스 머신으로 2017년 시즌 데뷔하여 첫해에 인디언 모터사이클 레이스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플랫 트랙 레이스는 마치 경마장을 연상케 하는 원형 모래바닥 경기장을 한 방향으로 돌며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모래가 깔린 트랙을 돌아야 하는 경기 특성상 플랫 트랙 레이스 머신은 프런트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 이를 삭제하여 프런트의 인상이 간결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FTR750은 인디언 스카우트를 베이스로 초경량 스틸 프레임과 레이스 사양으로 세팅된 750cc V 트윈 엔진을 탑재하고 고성능 퍼포먼스 파츠를 조합하여 제작되었다. 또한 포크 부츠, 연료 탱크 커버, 시트 하단 및 리어 시트 페어링 등에 초경량 카본 파이버 소재로 경량화에 목적을 두었다.
FTR1200 커스텀(좌)과 FTR750(우)
FTR1200 커스텀
아메리칸 플랫 트랙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레이스 머신에 이목이 집중되어 양산화 가능성이 점쳐졌고 이에 공도 용 사양의 플랫 트래커 FTR1200 커스텀의 출시로 이어지게 된다.
FTR1200 커스텀은 레이스 머신 FTR750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살리기 위해 레드 컬러 프레임과 카본 파이버 소재 보디를 채택했다. 블랙 컬러의 수랭 1133cc 60도 협각 V트윈 엔진은 표면을 머시닝 가공해 기계적인 인상을 강조한다.
인디언 모터사이클 FTR1200 커스텀
올린즈사의 프런트 도립식 포크와 가스 별체식 리어 서스펜션을 채택하여 고성능 퍼포먼스를 염두에 두었음은 물론 레이시한 이미지가 부각되며 브렘보사의 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하여 기민한 제동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레이스 머신에서 생략되었던 등화류는 공도용 사양에 맞춰 모두 장착된다. LED 램프가 적용된 원형 헤드라이트는 넘버 플레이트의 형상에서 영감을 받은 개성적인 헤드라이트 커버로 강렬한 프런트 마스크를 만든다.
카본 소재로 연출된 프런트 마스크
연료 탱크에서부터 시트를 지나 리어 엔드까지 이어지는 보디는 질량을 밀집해 놓은 듯 콤팩트하며 카본 소재에서 느낄 수 있는 경량감과 레이시함이 함께 어우러진다. 매니폴드 라인은 각 실린더에서 빠져나와 리어로 솟아오르며 2발의 짧은 업스타일 머플러로 연출했다.
가느다란 스포크로 레이시한 이미지를 부각시킨 전후 19인치 휠은 미국의 유명 커스텀 빌더 롤랜드 샌드 디자인(RSD)와 협업으로 제작된 RSD 트랙션 레이스 휠이 적용된다.
이민우 월간 모터바이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