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의 조각가인 마우리치오 사비니(39)의 작품은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작품 전체가 향기 좋은 분홍색 풍선껌으로 만들어진 까닭이다. 게다가 실물 크기이기 때문에 작품 한 개당 사용되는 풍선껌은 수천 개가 넘는다.
10년 동안 오로지 ‘풍선껌 조각’에만 매달려온 그는 현재 런던, 베를린, 로마 등 유럽 전역을 돌며 전시회를 열어 인기를 얻고 있다. 작품 하나당 가격은 약 5만 5000달러(약 6700만 원) 정도.
왜 하필 풍선껌이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사비니는 “풍선껌은 기존의 페인트보다 훨씬 다양한 표현력을 제공해준다”고 말한다. 또한 “풍선껌이라는 소재가 유년기와 사춘기를 떠올리는 추억의 매개체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