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테마파크의 놀이기구와 사랑에 빠진 여성이 있어 화제다. 에이미 울프(33)라는 여성은 지금까지 한 번도 남자친구를 사귄 적이 없는 30대 초반의 처녀다. 그녀가 남친을 사귀지 않았던, 아니 못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알라딘의 ‘마법의 양탄자’를 테마로 한 놀이기구 때문이었다.
펜실베니아 인근의 놀이공원에 있는 ‘1001 나흐츠’라는 이름의 놀이기구를 볼 때마다 황홀경에 빠진다는 그녀는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나는 평범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을 사랑하는 것처럼 이 놀이기구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녀가 처음 놀이기구에게 반한 것은 열세 살 때였다. 당시 24m 높이의 으리으리한 이 놀이기구를 보고 첫눈에 반했던 그녀는 곧 사랑에 빠졌고, 그 후 놀이공원을 찾을 때마다 30회씩 기구를 타면서 키스를 퍼붓는 등 애정을 확인하고 있다.
매년 300번씩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그녀의 앞으로의 계획은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다. 물론 신랑은 놀이기구다. 그리고 결혼을 한 후에는 성도 ‘베버’라고 바꿀 계획이다. ‘베버’라는 이름은 ‘1001 나흐츠’의 제조사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