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덤불’이 처음 목격된 건 몇 년 전 콜체스터 시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일 때였다. 당시 시의회가 예산 절감 명목으로 도시의 장미 화단을 없애려는 데 대해 항의 시위를 벌였던 것. 당시 그는 덤불로 뒤덮인 분장을 한 채 ‘장미를 구하자’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으며, 많은 시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어 내 결국 화단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그 후 잠시 사라졌던 ‘인간 덤불’은 최근 ‘미세스 덤불’이라는 여친과 함께 나타나 활동을 재개했다. “인간 덤불이 돌아왔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이 도시를 망치는 정치인들의 계획을 저지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그는 여전히 공공 화단을 가꾸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나이가 39세라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그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콜체스터 시민들은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며 그의 활동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