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가운데)·자유한국당 정우택(오른쪽)·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등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2일 야당의 협상 중간보고를 위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마지막 협상을 벌이기 위해 의원회관 우원식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오전부터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지원 문제를 두고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7000명, 국민의당 7500명을 기준으로 1500명 정도를 (더)해서 9000명까지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1만 500명을 주장했다”며 “우리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최저임금 인상분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논의를 많이 했는데, 최종적으로 아직 입장이 모이지 않아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며 “각자 자기당에 가서 의견조율을 하고 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합의 무산 직후 “일요일에 접촉하게 될지 안 될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그런 과정 거쳐서 월요일에 셋이 만날 것이다. 냉각기랄까,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고 했다. 지금 타협하기는 좀 어려운거 같다”고 말했다.
여야 3당은 합의 무산으로 냉각기를 갖기로 한만큼, 이후 협상 전망도 밝지 않은 전망이다.
한편 국회 선진화법 도입 이후 처음으로 법정시한을 어긴 데 대한 지도부의 사과도 있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법정시한 지키려고 최선의 노력을 했는데 법정시한을 지킬 수 없게 돼국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그간 회의 결과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는데, 거기에 대해 어떤 평을 하기에는 좀 시간을 갖고 보겠다”고 전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냉각기를 갖다가 내일이나 모레 만나야 한다”며 “시한 못 지켰으니까 (국민에게) 두들겨 맞아야할 것”이라고 사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