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커져가는 가운데 나라별로 각양각색의 예방법이 등장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적인 의학 지식과는 거리가 먼 다소 엉뚱한 방법들도 많지만 저마다 대체의학 내지는 전통요법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쯤 귀가 솔깃할 만한 방법들이다.
수천 년 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대체의학과 치료법을 많이 갖고 있는 인도 사람들 사이에서는 요즘 한 종교 지도자의 신종플루 예방법이 유행이다. 바바 람데브라는 지도자의 말에 따르면 약초 가운데 특히 바질이 신종플루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그는 바질과 함께 우리나라의 한의학과 비슷한 맥락의 인도 전통 의술인 아유르베다와 요가를 병행하면 효과는 더욱 배가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한 연구가가 마이다케 버섯의 효능을 주장하고 나섰다. 일본의 깊은 산속에서만 서식하는 이 버섯은 대표적인 일본의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연구가에 따르면 마이다케 버섯을 많이 먹으면 면역력이 증대되기 때문에 신종플루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세르비아에서는 한 유명한 행사 기획자가 “우리 걱정하지 맙시다. 그저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며 술도 마시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면 질병 같은 건 걱정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하면서 페스티발에 모이길 꺼려하는 사람들을 끌어 모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유명한 무프티(이슬람 율법가)인 샤이크 압델 알라지즈-샤이크가 “절대로 신종플루 감염국으로 여행을 하지 말라”는 내용의 파트와를 발표했다. 파트와란 무슬림들에게는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법률적 판결문으로 절대로 어겨서는 안 되는 엄한 법률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이집트 가수인 샤반 압드 알라힘은 최근 노래에서 “네가 만일 신종플루에 걸렸다면 조용히 자취를 감추렴”이라고 노래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