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이즈미-첫째 아들-둘째 아들 | ||
하지만 고이즈미 전 총리에게 이혼한 부인의 성을 딴 미야모토 요시나가라는 셋째 아들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복잡한 가족관계에서 비롯된다. 현재 교토의 사립대학에 재학 중인 요시나가는 고이즈미가 이혼할 당시 아직 어머니 뱃속에 있는 상태였다. 결국 첫째와 둘째는 고이즈미가, 셋째는 부인이 키우게 되었다.
그 후 요시나가는 그의 아버지와 단 한번도 만날 수 없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지난 8월 초순경 고이즈미의 수석비서관에게 요시나가의 전화가 걸려왔다. 요시나가는 “아버지를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절실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수석비서관은 “피는 이어져 있을지 몰라도 부자관계라 말할 수 없다”는 대답만 반복했다고 한다. 핏줄조차 외면하는 고이즈미의 냉혈한 같은 면모가 드러난 대목이었다.
재력가 집안의 곱게 자란 규수였던 부인과 4년간의 짧은 결혼생활을 하고 이혼을 한 고이즈미 전 총리는 “셋째가 중학생이 되면 만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동시에 전 부인 역시 첫째와 둘째 아들을 TV에서밖에 볼 수 없게 됐다고 한다.
김지혜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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