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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러시아가 도핑 조작 스캔들 여파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IOC는 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금지를 확정지었다. 다만 도핑 조작과 무관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개인자격 출전을 허용했다.
이처럼 도핑 문제로 한 국가가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는 사상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 또한 IOC는 러시아 측에 그간 도핑 조작 조사 비용, 독립도핑검사기구 운용 자금 충당 명목으로 벌금 1천 500만 달러(한화 약 163억 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토리노-밴쿠버-소치로 이어진 지난 3번의 동계올림픽에서 4위-11위-4위를 기록한 동계 스포츠 강국 러시아의 불참은 대회를 65일 앞두고 있는 평창 대회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그간 IOC의 제재 예고에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대회 자체를 보이콧할 가능성도 높다.
IOC는 개인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에게 국가명 대신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라는 의미인 ‘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을 새기도록 했다. 또한 이들은 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를 부착해야 한다.
평창 조직위에서는 IOC 발표에 대해 “결정 사항을 존중한다”며 “IOC, 관련 기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임원들이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