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최만현 부원장(가운데)과 폴란드 PCBC의 바하옵스키(Michat Pachowski) 원장(왼쪽)이 의료기기 CE인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수출기업의 유럽 CE인증 획득 부담을 덜기 위해 유럽 CE인증기관들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R 최만현 부원장은 5일 폴란드 최대 국영시험 인증기관인 PCBC와 의료기기 CE인증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일에는 체코 인증 및 기술평가기관인 TZUS와 지진격리장치 등 교량부품의 신뢰성평가 CE 인증범위 확대 협약을 맺었다.
폴란드 PCBC와 업무협약 체결로 KTR은 모든 등급의 의료기기에 CE 인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KTR은 유럽 Class Ⅲ(국내 4등급에 해당) 의료기기까지 CE 인증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KTR은 국내 CE 인증심사원으로서 PCBC와 합동으로 국내에서 CE 의료기기 품질심사를 직접 진행하게 된다.
특히 최근 EU의 의료기기 CE인증 관리 강화로 인증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KTR을 통해 모든 등급 의료기기에 대한 CE인증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인증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한편, KTR은 체코 TZUS와의 업무협약으로 교량용 납 면진받침(Lead Rubber Bearing)을 포함, 총 5종의 교량용 지진받침과 2종의 신축이음장치 등 교량의 안전성 확보에 중요한 부품에 대해서도 CE 인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유럽은 물론 동남아 등 각국에 관련제품을 수출하는 제조사들은 CE 인증을 위한 시험을 현지 기관을 거치지 않고 KTR을 통해 수행할 수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CE 인증 획득에 필요한 기간을 3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현지 시험기관을 이용하는 비용 부담을 50%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기업이 의료기기를 비롯해 지진받침 등 내진부품을 유럽 등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CE 인증 획득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CE인증 제품심사를 유럽 인증기관이 수행해 시간 및 비용부담 등 국내 제품의 수출에 많은 부담을 가져왔다.
KTR 최만현 부원장은 “생명과 안전, 국가인프라와 직결되어 있는 두 분야는 무엇보다도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협약을 계기로 우수한 우리 제품의 수출을 도울 수 있는 체계를 확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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