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이후 누적 지방세 납부액 2조3천억원을 돌파한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관람석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개장 이후 올해 말까지 2조 3천억원이 넘는 지방세 세수효과를 낼 것으로 나타나 부산·경남지역 재정 확충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은 올해 현재까지(12.6기준) 2494억원을 국세와 지방세로 납부했고, 올해 납부할 총 세수는 2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특히 총 납부 세금의 70%에 달하는 1800억원을 조선업 불황 등으로 경기둔화를 겪고 있는 부산시와 경상남도에 지방세로 납부할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2005년 개장 이후 올해까지 누적 지방세 2조 3천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3년간 납부해 온 지방세는 2014년 2142억원, 2015년 2019억원, 2016년 1990억원으로 연평균 약 2000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해왔다.
지난 6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방세 납부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방이전 이후 지방세 누적 납부액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1287억원), 국방대학교(622억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381억원) 순이었다.
지방이전 공공기관들의 지방세 누적 납부액과 비교해도 부산경남 소재의 한 개 공기업이 연평균 약 2000억원에 달하는 지방세를 납부한다는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기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경상남도와 부산시에 납부한 지방세는 각각 995억원이다.
이는 경남 지방세액의 3.8%, 부산 지방세액의 2.6%를 차지할 만큼 높은 수준이다.
인구 680만여 명인 부산경남지역 지방세의 3.0% 가량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역민들의 쉼터로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실제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입장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2014년 102만명, 2015년 103만명, 2016년 104만 명으로 매년 증가세에 있다.
이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최근 불법 온라인 도박의 성장과 지역경제 침체로 매출액 감소 등 어려움을 겪지만, ‘말(馬)’이라는 아이템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현대인에 눈높이에 맞는 빛테마파크, 마글램핑장, 어린이 식물원 등 다양한 테마파크를 조성해 가족공원으로써 역할을 해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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