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일요신문 DB
양 수석부대변인은 12월 7일 논평에서 “2018년 예산안과 법인세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보여준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가히 오합지졸이라 할만하다”면서 “전략도 없고 대책도 없이 갈팡질팡하다가 새해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엉뚱하게 국민의당에 분풀이 하는 꼴이 정말 한심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양 수석부대변인은 “국회 116석을 가진 덩치만 큰 제1야당이 이처럼 무기력한 것은 국민의당 탓이 아니라 자유한국당 자신이 다당제 시대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보이콧을 밥 먹듯이 하는 자유한국당과 입만 열면 막말을 내뱉는 홍준표 대표를 보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한 공룡을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미 대한민국 정치는 다당제 시대로 바뀌었는데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쥐라기 시대를 살고 있는 ‘자한당사우르스’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20대 국회는 더 이상 거대 양당이 국회를 독점한 양당제가 아니다. 양당제 때는 한쪽 당이 보이콧 하면 국회가 마비됐지만 다당제에서는 그렇지 않다. 대안도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는 자유한국당의 낡은 투쟁 방식은 다당제 국회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진화에 실패한 공룡에게 미래는 없다. 다당제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자한당사우르스’는 결국 멸종할 것이란 경고를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이제라도 있지도 않은 밀실야합 운운하지 말고, 시대적 요구인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도 또 다른 공룡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