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세상기록 48’ 캡쳐
7일 방송된 MBC ‘세상기록 48’은 ‘77세 수험생 영옥씨, 휘파람 불던 날’편이 전파를 탔다.
매일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며 등교하는 77세 차영옥 할머니. 2년 전부터 서울의 한 여고에 다니면서 단 한 번의 결석도 없을 만큼 열정적으로 공부 중이다.
이렇게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은 뒷바라지에 지극정성인 남편 덕분이었다.
팔순 남편 훈석 씨는 아내가 외롭지 않게 매일 학교에 책가방을 들어준다.
사실 영옥 씨는 27년 전 위암 수술을 받은 암 환자로 위를 모두 절제해 식도와 소장이 바로 연결된 상태다.
6년 전에는 담낭암으로 또다시 고통의 시간을 보냈고 2년 전엔 사고로 오른쪽 갈비뼈가 여섯 개나 부러져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중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던 것이 평생의 한으로 남았던 영옥 씨는 공부를 그만둘 수 없었다고 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