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이러니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던 무어는 여덟 살 된 아들을 위해 유언 동영상까지 녹화했다. 무어는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죽더라도 아들이 나를 기억하면서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삶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어느 날 그는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뚱뚱한 몸으로 사는 것에 지친 데다 내 아들이 아빠 없이 자라는 것이 싫었다”며 살을 빼기로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즉시 담배를 끊고, 설탕도 끊었던 그는 위를 잘라내는 ‘위우회술’도 받았다. 그리고 매일 1만 보씩 걷는 운동도 시작했다.
이렇게 노력을 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그의 모습은 몰라보게 바뀌었다. 뚱보였던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홀쭉해진 그는 현재 63.5㎏의 몸무게를 자랑하고 있다. 살만 빠진 것이 아니다. 살이 빠지면서 축 늘어진 피부는 열 차례 수술을 통해 제거했으며,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도 열심히 키웠다.
오로지 아들을 위해 죽기살기로 살을 뺐다고 말하는 무어는 “지난 2년 동안 나는 러시안 룰렛과 같은 삶을 살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출처 <내셔널 인콰이어러>.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