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지도부는 탄핵 1년을 맞은 오늘, 이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사진은 정우택 원내대표(좌)와 홍준표 당대표(우). 박은숙 기자
12월 9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1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이에 대해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이 잇따라 논평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이날 ‘남은 적폐청산에 대한 강조’를,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책임’을, 정의당은 ‘어물적 거렸던 국회의 반성’을, 바른정당은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소속 대통령의 탄핵 불명예를 안은 자유한국당 측은 이날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홍준표 당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인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탄핵소추안 1주년이라고 하는 것 좀 그렇다”라며 ”미안하지만 1년이라고 말해달라”고 불편해 했으며 홍준표 대표는 지난 11월 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조치 후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상정됐으며, 찬성 234명, 반대 56명으로 가결된 바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