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트룸’에서 도우미가 입는 의상들. | ||
여성과 이야기만 나누든지 여성의 무릎베개에 눕든지 모든 ‘메뉴’에는 요금이 정해져 있다. 게임하기 30분에 1000엔(약 1만 3000원), 손 마사지하기 20분에 1200엔(약 1만 5000원), 선물교환하기 1500엔(약 1만 8000원), 이외에도 연애편지 받아보기 1통에 1000엔(약 1만 3000원), 직접 만든 과자받기 2000엔(약 2만 6000원) 등 보통 연애를 하며 겪는 일들을 모두 체험해 볼 수 있다. 그런데 그중에 눈에 띄는 것이 뺨 맞기 코스(1회에 1000엔 (약 1만 3000원)). 이용방법은 메이드풍, 일본풍, 공주님풍의 방 중 하나를 고른 다음 여성이 입을 의상을 선택한다. 의상은 교복, 제복, 드레스, 파자마 등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그리고 뺨맞기 ‘옵션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현재 뺨 맞기 코스는 많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메뉴의 정확한 명칭은 츤데레 데레데레 뺨맞기로, 여기서 츤데레란 새침하고 퉁명스럽지만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는 부끄러움을 타는 여성을 뜻하는 일본어다.
원하는 만큼 때리고 돈을 지불하는 비즈니스는 한국에서도 있었지만 뺨 맞고 돈 내는 가게가 존재하는 일본 아키하바라의 상술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상상해내기 어려웠을 듯하다.
김지혜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