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군인들 못지않은 박력과 패기 외에 섹시함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여군들의 모습은 중국인들, 특히 여성들에게 색다른 인상을 남겼던 모양이다. 요즘 중국의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여성들 가운데 군에 입대하려는 경우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베이징의 한 리크루트 업체에 따르면 올해 여군에 지원한 여성들의 수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300%가량 껑충 뛰었다. 지난해 1000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대박이 난 셈. 이런 현상에 대해 리크루트 업체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군 퍼레이드가 한몫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여군 선호’ 바람을 심각한 취업난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군에 입대할 경우 정부로부터 보조금 명목으로 6000위안(약 100만 원)을 받을 수 있으며, 복무를 마친 후에도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여군 선발 기준은 비교적 까다로운 편이어서 나이는 18~24세로 제한되어 있으며, 최소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만이 지원할 수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