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인사말이지만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런 말이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모양이다. 이른바 ‘이혼 축하 파티’를 벌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가 하면, 당당하게 자신의 이혼 사실을 밝히고 새로운 시작을 축하받는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영국 브라이튼에서 이혼 케이크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페이 밀라(31)는 요즘 이런 분위기를 잘 탄 덕분에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며 싱글벙글. 그녀의 케이크는 위트 넘치는 디자인으로 특히 젊은 ‘돌싱’들에게 인기다.
예를 들어 서로 피 튀기게 싸우고 있는 신랑 신부의 모습이나 3단 케이크 꼭대기에서 신랑을 밀어내는 신부, 혹은 신랑의 등에 대고 칼을 꽂는 신부, ‘마침내 자유’라는 글이 새겨진 케이크 등 모두 심각한 주제를 재미있고 유머러스하게 다루고 있다.
밀라는 “이혼을 심각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재미있게 풀어내고 싶었다. 익살스런 케이크를 통해 이혼 부부의 기분이 밝아진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실패한 결혼생활의 아픔을 딛고 새 출발할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