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지하벙커였던 ‘스위스 포트 녹스’ | ||
스위스의 알프스 산 아래 깊숙한 곳에 위치한 ‘스위스 포트 녹스’는 컴퓨터 회사인 ‘C-채널’이 기업의 기밀 자료들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자료 보관소’다. 과거 군 벙커였던 시설을 개조해서 만든 곳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보안이 뛰어나며, 어떤 컴퓨터 바이러스나 해킹으로부터도 끄떡없는 곳이라고 회사 측은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 저장할 수 있는 것은 비단 기업의 기밀 자료뿐만이 아니다. 소문에 따르면 개인고객들의 DNA를 비롯한 개인 정보와 심지어 과거의 기억까지 저장해준다는 것이다. 먼 훗날 인간복제가 현실화될 때를 대비해 비밀리에 자신들의 DNA를 보관해 놓는 동시에 완벽한 재탄생을 위해서 자신의 기억들을 디지털 형태, 즉 텍스트, 동영상, 사진 등으로 저장해 놓을 수도 있다는 것.
캐나다의 미래학자인 말콤 비슈릭 박사는 “지금은 불법이지만 언젠가 미래에는 인간복제가 가능해질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DNA를 이용해서 스스로를 복제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기술이 발달하면 DNA뿐만 아니라 기억 정보까지 복제된 뇌에 옮길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진짜 ‘또 하나의 나’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소 황당한 주장이긴 하지만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불로장생의 꿈의 실현될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