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진(오른쪽)은 여자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 2관왕에 올랐다.
[일요신문] 한국 바둑이 마인드 게임스 바둑 부문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10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장쑤성 화이안에서 열린 2017 IMSA 엘리트 마인드 게임스 바둑 부문에서 한국은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 우승한 데 이어 여자 개인전과 혼성 페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로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14일 열린 여자 개인전 예선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오유진 5단은 유럽 나탈리아와 일본 후지사와 리나 3단을 꺾고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15일 속개된 결선 4강에서 대만 헤이자자 7단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오유진 5단은 중국 ‘여자랭킹 1위’ 위즈잉 6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유진 5단은 위즈잉 6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승 5패로 호각을 이루게 됐다.
오유진 5단.
같은 날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는 박정환 9단이 대표로 출전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중국 커제 9단에게 188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혼성 페어전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춘 신진서 8단과 최정 8단은 예선에서 미국 후쯔양 초단·위진 페어, 일본 무쓰우라 유타 3단·뉴에이코 초단 페어에게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대만 왕위안쥔 8단·양쯔쉔 초단 페어를 꺾은 신진서·최정 8단 페어는 결승에서 중국 탕웨이싱 9단·루민취안 2단을 267수 만에 흑 불계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3일에 끝난 단체전에서 남자 대표팀 박정환 9단·신진서 8단이, 여자 대표팀 최정 8단·오유진 5단이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신진서와 최정은 페어바둑에 출전, 결승에서 중국 탕웨이싱 9단·루민취안 2단을 267수 만에 흑 불계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이 주최하는 IMSA 엘리트마인드게임스는 바둑, 체스, 브리지, 체커, 중국장기 등 5개 부문 25개 종목에서 메달 다툼을 벌인다. 한국의 종합우승으로 막을 내린 바둑 부문에는 6개국(지역) 12명이 참가해 남자·여자단체전, 남자·여자개인전, 6개조가 참가한 혼성페어전 등 5개의 메달을 걸고 승부를 펼쳤다.
남자 단체전의 우승상금은 35,000달러(한화 약 3800만 원), 여자 단체전의 우승상금은 20,000달러(한화 약 2200만 원)이다. 남자 개인전의 우승상금은 15,000달러(한화 약 1600만 원)이며 여자 개인전은 12,000달러(한화 약 1300만 원), 혼성 페어전은 20,000달러(한화 약 2200만 원)의 우승상금이 주어졌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