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병원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은 “16일 오후 5시 40분경부터 본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 끝에 숨졌다”라며 “현재 보건소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수 이대목동병원 홍보실장은 “재원 환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숨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사고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파악 중이며 국과수 1차 감식이 완료됐고 현재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숨진 환아들은 미숙아로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당시 환자실에는 모두 16명의 신생아가 있었다. 이들 가운데 최초 심정지는 16일 오후 5시 44분, 입원한지 1개월 2주 된 김 아무개 군에게 발생했다.
김 군은 이날 오후 5시 44분부터 6시 4분까지 1차 심폐 소생술을 받아 소생했다가, 이후 같은 날 오후 8시 12분부터 다시 심정지가 발생해 10시 10분까지 약 2시간 가량 2차 심폐 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두 번째로 입원한 지 24일 된 안 아무개 양이 같은 날 오후 7시 23분 심정지로 심폐 소생술을 받았고, 입원한 지 1개월 1주일 된 백 아무개 군이 오후 9시부터 10시 31분까지 1차 심폐 소생술을 받았으나 숨졌다. 마지막으로 입원 기간이 9일로 가장 짧았던 김 아무개 양은 오후 9시 8분부터 심정지로 10시 53분까지 1·2차 심폐 소생술을 받고 숨졌다.
이대목동병원 관할인 양천구보건소는 이날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 등 사망원인 기초 역학조사에 나섰다. 역학 조사와 숨진 환아들의 국과수 부검 결과를 종합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낸다는 입장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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