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라도 바위에 깔려 무너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집들과 골목 사이로 삐죽 내려와 있는 거대한 바위를 보면 감탄과 동시에 공포감마저 든다.
다른 지역에선 결코 볼 수 없는 독특한 주거 형태를 이루고 있는 이 마을은 로마시대 때부터 이렇게 벼랑 아래를 따라 집을 짓고 살고 있는 역사 깊은 곳이다.
벼랑을 따라 집들을 지은 덕분에 단열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며, 덕분에 전기료도 절약된다는 것이 마을 사람들의 설명이다.
집안에 들어서면 벽과 천정을 따로 만들지 않고 바위를 그대로 이용해서 지은 모습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말 그대로 자연과 인간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살고 있는 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