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울산현대축구단
[일요신문] 박주호가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울산 구단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울산이 일본, 스위스, 독일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멀티플레이어 박주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울산은 “박주호는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는 검증된 베테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주호는 울산에서 이적하며 프로생활 10년만에 국내 무대에 선을 보이게 됐다. 박주호는 지난 2008년 숭실대 재학 중 J리그 미토 홀리호크에 입단,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일본에서 가시마 앤틀러스, 주빌로 이와타 등을 거쳐 스위스 명문 FC 바젤로 이적했다. 바젤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 명문구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적에 이르렀다.
이 기간동안 박주호는 국가대표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10년 1월 A 대표팀에 데뷔한 박주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2015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특히 아시안컵에서는 여러 포지션을 넘나들며 주축으로 활약했다. 결승전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나서기도 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 입단 초기, 유로파리그에서 골을 기록하는 등 활약이 기대됐으나 충분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 쟁쟁한 경쟁자들에 밀려 지난 2년간 경기에 나서기조차 힘들었다.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에 박주호는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이청용, 지동원 등 경기 출장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국가대표 후보군 유럽파 선수들에게 참고가 될만한 이적이다. 독일 호펜하임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던 김진수는 이번 시즌 전북으로 이적해 활약하며 국가대표에도 재승선했다.
사진=울산현대축구단
박주호는 입단 소감으로 “10년 만에 한국에 들어왔다”며 “첫 시작인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경험하는 K리그에 대해 “아시아에서 가장 압박이 심한 리그이기에 모든 선수들이 쉽지 않다고 항상 이야기 한다. 내가 이전에 어떤 리그에서 뛰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리그 특성을 빨리 파악하고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합류에 대해서는 “당연히 선발 될거라는 생각은 안한다”며 “K리그 첫 도전이기에 팀에 잘 적응하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