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환상의 딸기’라고 칭해지는 고급품종인 ‘복숭아딸기’는 도쿠시마현 사나고치 촌에서만 재배되는 희귀한 품종이다. 복숭아처럼 생긴 모양 덕분에 ‘복숭아딸기’라고 이름 붙여진 이 품종은 한 박스에 약 1만 2000엔(약 15만 원)이다. 한 박스에 들어있는 딸기의 개수는 16~24개 정도. 딸기 한 알의 가격이 평균 7500원대인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 딸기가 한 그루에 20~30개의 열매가 열리는 것에 비해, ‘복숭아딸기’는 4~5개 밖에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영양분과 당도도 보통딸기에 비해 5~6배 풍부한 것이다. 현재 복숭아딸기는 유명제과업체와 협력해 아이스크림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백딸기’로 화제를 낳았던 ‘첫사랑의 향기’는 과즙까지 새하얀 것으로 유명하다. 도쿄 롯폰기에 위치한 고급쇼핑몰인 미드타운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첫사랑의 향기’의 가격은 놀랍게도 한 알 당 735엔(약 9500원). 전국 통틀어 농가 10곳에서만 재배하고, 지정된 루트로만 유통하는 희귀품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과즙이 풍부하고 딸기의 향과 단맛을 깊게 느낄 수 있어 내놓기만 하면 품절이 된다.
“눈물이 날 만큼 맛있다”라는 말에서 지어진 ‘붉은 눈물’은 다양한 메뉴로 출시된다. 그중에는 여대생들의 입맛을 반영해 개발한 메뉴 ‘명품딸기’ 디저트 세트는 1386엔(약 1만 7800원)이다.
신품종인 ‘로얄퀸’은 잼(900엔(약 1만1600원))으로 만들어져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과육도 진홍빛인 ‘로얄퀸’은 단맛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된다고 하니 호기심 많은 일본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혜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