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팝계는 무섭게 뜨고 있는 신인가수 케샤(22)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던 첫 싱글 ‘틱 톡(Tik Tok)’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그녀는 올해 초 데뷔 앨범 <애니멀>을 선보이면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애니멀>은 발매 첫 주 만에 인터넷에서 11만 3000회가 다운로드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작사작곡은 기본이요, 레코딩까지 도맡아 하는 실력파 가수인 케샤는 컨트리송 가수였던 편모 밑에서 자라면서 자연히 가수의 꿈을 키웠다.
빈곤층에게 제공되는 푸드 스탬프(식품구매권)와 복지수당으로 살아야 했을 정도로 가난했던 그녀가 이렇게 성공하자 사람들은 ‘팝계의 신데렐라’가 탄생했다며 입 모아 말하고 있다.
그녀는 또한 돌출행동을 일삼는 말썽꾼으로도 유명하다. 무명 시절에는 가수 프린스에게 꼭 프로듀싱을 맡기고 싶다는 신념으로 몰래 프린스 집에 숨어들어갔다가 쫓겨났던 경험이 있다. 또한 패리스 힐튼의 음반에 코러스로 참여했던 그녀는 힐튼 집에서 열렸던 파티에서 진탕 술을 마시고는 힐튼의 옷장 안에 구토를 하는 진상을 부리기도 했다.
괴기하고 독특한 스타일로 종종 레이디 가가와도 비교되지만 정작 케샤는 자신의 스타일 아이콘은 록그룹 롤링스톤스의 키스 리처드라고 말한다. 빗지 않은 듯한 헝클어진 머리에 아무렇게나 걸친 듯한 넝마 패션의 대명사인 리처드처럼 자신의 스타일을 ‘쓰레기통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내가 입었을 때 편한 것이 최고”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