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캐리커처(좌)와 실제모습. 각각 얼개 블로그와 연합뉴스 캡처.
문재인 정부의 2인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캐리커처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습니다. 얼개는 주로 문 대통령의 최측근을 그렸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선수입니다.
이낙연 총리는 ‘달변가’이자 ‘수사학의 대가’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9월 국정감사 당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MBC나 KBS, 불공정한 보도, 기억나거나 보신 적 있느냐”고 묻자 이낙연 총리는 “잘 안 본다”고 답했습니다.
박대출 의원이 “뉴스 좀 보라”고 다그치자, 이낙연 총리는 “꽤 오래 전부터 좀 더 공정한 채널 보고 있다”고 허를 찌르는 답변을 했습니다.
캐리커처도 이낙연 총리의 ‘입’을 강조했습니다. 입가의 자글자글한 주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입’을 더욱 주목하게 만듭니다.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공세를 틀어막는 ‘수비수’이면서, 막강한 입담으로 ‘공격수’ 역할을 맡아온 이낙연 총리와 잘 어울리는 캐리커처입니다.
임종석 비서실장 캐리커처(좌)와 실제모습. 각각 얼개 블로그와 연합뉴스 캡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문 대통령의 최측근입니다. 밝은 미소가 보이시나요? 임종석 비서실장 캐리커처는 눈동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임 비서실장의 별명은 ‘스마일맨’입니다. 얼개가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담아낸 이유입니다.
정연아 이미지테크 대표는 “임 비서실장은 남자 정치인 중에서 가장 많이 웃는 것 같습니다. 많이 웃으면 주름이 져요. 캐리커처는 세포 하나하나가 웃고 있는 임 실장을 잘 그려냈어요. 캐리커처를 보면 ‘젊은’ 청와대가 보입니다. 임 실장의 미소가 작가에게 영향을 준 셈입니다”고 전했습니다.
추미애 더불어 민주당 대표 캐리커처(좌)와 실제모습. 각각 얼개 블로그와 연합뉴스 캡처.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집권 여당’의 수장입니다. 추 대표 캐리커처에선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가 보입니다. 이낙연 총리와 임종석 비서실장의 유쾌한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굵은 눈두덩이에 짓눌린 눈에선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한 쪽 입술을 깨물고 있어 얼핏 보면 매우 화가 난 것 같습니다.
추 대표는 얼개에게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추 대표는 트위터에 캐리커처 사진을 함께 올리면서 “얼개님이 그려주신 캐리커처입니다. 느와르 작품은 저와 똑 닮아서 좋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연아 이미지테크 대표는 “마치 갑옷을 입은 잔다르크가 ‘전투준비’를 하는 느낌이네요. 추미애 대표의 평소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캐리커처입니다. 늘 야당의 편에서 투쟁하면서 살아와서 별명이 ‘추다르크’에요. 입술을 깨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혜원 의원 캐리커처(좌)와 실제모습. 각각 얼개 블로그와 연합뉴스 캡처.
손혜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총선과 대선에서 ‘문재인 지킴이’를 자처해온 인물입니다. 민주당 당명과 브랜드 전략을 도맡아 문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줬습니다. 손혜원 의원의 미소에서 하회탈이 보이네요.
정연아 이미지테크 대표는 “정치인 캐리커처 중에 눈매를 가장 강조한 작품입니다. 손혜원 의원은 가끔 거친 말을 쏟아내지만 웃는 얼굴이 그런 이미지를 희석시켜왔습니다. 그 모습을 캐리커처에 적절히 담아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혜찬 전 총리, 문희상 민주당 의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국 민정수석 캐리커처. 얼개 블로그 캡처
이제, 캐리커처들을 한꺼번에 보여드리겠습니다. 누구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왼쪽 위편에 있는 캐리커처는 안경을 끼고 눈을 게슴츠레 뜨고 있습니다. 오른 편에 있는 캐리커처는 턱을 완전히 늘어트린 모습입니다. 마치 ‘복어’와 사람을 합쳐놓은 느낌이네요.
아래 왼쪽에 있는 인물은 순정만화에 나올법한 맑은 눈동자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른편 여성은 하얀색 빛깔의 머리카락이 인상적이네요. 과연 누구일까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혜찬 전 총리, 문희상 의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국 민정수석.
바로 캐리커처 주인공들은 이혜찬 전 국무총리, 문희상 의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국 민정수석입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들도 전부 문 대통령의 최측근입니다.
정연아 이미지 테크 대표는 “조국 수석은 미소년 이미지가 있습니다. 얼개가 눈을 커다랗게 그린 이유이지요. 잘생긴 조국을 좋아하지 않는 여자가 있을까요? 선하고 진실된 이미지를 캐릭터로 잘 살렸어요. 착하고 순수한 만화 주인공 같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정연아 대표는 강경화 장관 캐리커처에 대해 “얼개가 그린 그림 중에 가장 현실감이 느껴지는 이미지입니다. 하얀 머리카락을 캐리커처로 형상화했더니 평화를 추구하는 강경화 장관의 이미지가 보이네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