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캘리포니아의 달린 플린(54) 앞에서는 이멜다도, 캐리도 감히 도전장을 내밀지 못할 것 같다. 기네스북 기록 보유자이기도 한 플린이 지금까지 수집한 구두 및 구두 관련 소품은 자그마치 1만 2500여 개. 실제 신을 수 있는 구두만 300켤레가 넘고, 이밖에도 미니어처, 소파, 지갑, 쿠션, 숟가락, 머리핀, 칫솔 등 구두 모양을 한 소품만 수천 개에 달한다.
“그저 구두를 좋아한 것뿐인데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라고 말하는 플린은 지금도 거의 매일 하나씩 구두 소품을 모으고 있다.
캘리포니아 집을 가득 메운 이 보물들의 가격은 모두 50만 달러(약 5억 7000만 원) 정도. 이 가운데 가장 비싼 소품은 도자기로 만든 구두이며, 가격은 1만 8000달러(약 2000만 원)가량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