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실감콘텐츠 제작 클러스터 실시설계 연내 추진…사업 본격화
- 공예특화거리 조성,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선순환 구조 마련
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광주시 주요 문화콘텐츠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지역 문화산업 생태계가 활기를 띄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18일 홀리데이인 컨벤션홀에서 한국문화기술(CT)연구원 설립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CT연구원 설립 추진 실행위원,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추진위원회 구성 ▲CT연구원 광주 유치 당위성 확산 등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지역사회의 정책적 의지를 결집하고 각계각층의 지지기반 확대를 목적으로 전문가와 지역사회 인사를 중심으로 한 ‘CT연구원 설립추진 실행위원회’를 구성했다.
CT연구원 설립은 지난 2007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종합계획에 반영된 바있으나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사업규모 축소, 설계비 반납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지역공약으로 포함시키면서 새 정부의 사업 추진 재개가 기대되고 있다.
설립이 추진되는 CT연구원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인간에게 감동과 가치를 부여하는 융합기술을 연구‧개발하고, 문화콘텐츠 전 단계에 수요자 중심의 가치사슬을 반영한 전략과 정책을 지원하게 된다.
또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성공적인 이행은 물론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광주시는 지난 15일에는 ‘첨단실감콘텐츠 제작 클러스터’ 현장설계 당선작을 최종 확정하고 본격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첨단실감콘텐츠 제작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013억을 투입해 ‘창조 콘텐츠 제작지원 센터’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플라자’ 등을 구축, 영상미디어분야의 생산과 유통을 시행하게 된다. 클러스터는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0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양림동 공예특화거리 조성사업도 속도를 낸다. 주변건물 20여개 동을 리모델링해 펭귄마을과 역사문화마을을 연계한 공예특화거리를 조성한다는 구상으로 올해 남구, 펭귄마을자치회, 양림동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조만간 실시설계를 실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다양한 문화산업 정책을 시행한다. 먼저 광주와 관련된 문화콘텐츠를 지원·제작하는 제2호 아시아문화산업 투자조합펀드에 2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택시운전사’, ‘1987’ 등 광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의 제작을 지원, 광주의 모습과 매력을 소개하고 자연스럽게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창‧제작활동과 전문인력양성사업도 눈길을 끈다. 광주시는 첨단융합콘텐츠 제작유통 지원, 광주콘텐츠 코리아 랩 등 18개 사업을 운영해 첨단영상, 음악, 게임분야의 AR․VR, 모바일 게임과 공예․디자인 분야의 스타공예상품 등 173건의 아이템과 프로젝트를 제작 지원했다.
이 밖에도 콘텐츠아카데미 등 10개 교육과정을 운영해 212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했으면 창업도약패키지, 스마트벤처캠퍼스 등을 통해 91개 문화기업의 창업을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광주의 백년대계를 실행할 문화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각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며 “문화콘텐츠가 기획부터 제작, 구현, 재투자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lyo66@ilyo.co.kr